(산행이 시작되던..수정: 원동초교 이천분교:2013.11.14현재 우여곡절끝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나 건재 )
(거참..탐스럽게 열린 작은 열매가 한참동안이나 눈길을 끈다.)
(산행을 시작하러 선리양조장 쪽으로 가면서..)
(양조장 뒷 골목으로 따라가다 보면 들머리가 나온다.)
늦가을..
입동이 지난 날씨치고는 선선하고 맑기만 하던 날이다.
오늘은 간간이 산행하시던 우리팀 세분하고 같이 산행길에 올랐다.
부산에서는 가깝지만, 한적하고 그리 낮은 산은 아닌 밀양 향로산으로..
원동역에서 산행하러 출발하시던 분들이 꽤나 많은 날이다.
각기 방향은 다르겠지만..날짜는 잘 선택하신 모양이기도..
원동역에서 선리에 내린 사람들은 우리팀 4명뿐.
폐교되었다던 이천분교는 리모델링 되어서 다른 시설이 들어섰는지
꽤나 멋진 곳으로 탈바꿈 되어있다. 물레방아도 멋지고..
(#다시 확인한 바 2013.11월 현재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는 건재함#)
하산주를 하게되면 들릴지도 모르는 선리양조장 뒷 골목으로 들어서자 오늘의 산행길이 시작된다.
예전에는 고점에서 향로봉을 거쳐 향로산으로 갔었다가 엉뚱하게 표충사로 빠지고 말았지만
오늘은 선리에서 향로산으로 직접 가보기로 한다. 중간에 갈림길이 나오면 재약산으로 가는 길도 있다.
처음부터 산길을 오르다보니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도 하고..
산길 중간쯤에서 마셔보는 식수는 조금 덜 녹아서 그렇지 차갑기다기 보다는 시원하다는 느낌이..
다들 산을 잘 타시는 분이라 오히려 내가 가다가..가다가...쉬어가자고 애원할 정도다.
오늘은 이쪽으로 산을 타시는 분들이 없어서 그런지 중간에 한팀 빼고는 참..한적하고 조용하다.
가을의 고독을 씹으러 온 것도 아닌데.. 이따금씩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발에 밟히는 낙엽들의 으스러짐이
딱 그 모양새를 갖추게 만들어 놓은 꼴이다.
멋진 분들하고 산행길에 나섰는데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얼마쯤 오르다 만난 녀석..갑자기 이름이 언뜻 떠오르지 않았던...)
(능선에 오르는 동안 영남알프스로 가는 길도 보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향로산에서 바라다본 풍경이 너무 멋지기에...)
산길을 오르다가 발견한 풍뎅이 비슷한 늠 한 마리.
떨어진 솔잎사이를 뒤뚱뒤뚱 걸어가다가 내 눈에 띄였지만 이내 흔적에 담고서 돌아서는데..
발랑 뒤집어져서 다시 똑바로 일어서려고 아둥바둥 거린다. 제 갈 길로 가길 바라면서...
입동도 지났고 하니 다들 동면의 세계로 접어드는 모양이다.
얼마만큼 오르다보니 멀리 재약산 가는 길도 보이고...
영남알프스로 향하는 산줄기가 어깨동무하고 있다.
원동이나 언양에서 시작해 한바퀴 빙~돌면 쥑이는 코스인 것 같다.
기회되면 1박하면서 다녀와봐야지 하는 생각이 입가에 미소를 지니게 만들기도 한다.
시계를 보니 너무 늦었네.
너무 늦게 원동역에서 출발한 지라 점심도 늦게 먹게 되었는데..
오기 전에 찜 해놓았던 그 전망대 자리에서 다른 한 팀이 이미 만찬을 벌이고 있다.
아...조금 일찍 도착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하필 오늘이 그 무슨 날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가래떡을 먹으면서 가래떡의 날인 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동양에 침투한 그들의 날을 역으로 다시 우리 문화화 시키려 하니까 쌤쌤인 셈은 아닌지..^^
산행하면서 가래떡데이를 맞아보기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우리님들이 싸오신 이것 저것을 주섬주섬 먹다보니 포만감에 이른다.
사과,밀감,생강차,그리고 커피와 껌으로 후식을 모두 마치고 갈길을 재촉해본다.
향로산에 조금 못미쳐 저 아래 햇빛에 반사되어 비치는 은빛물결이 너무나...
한번 가보시면 느낌이 팍팍 오실 것이다.
(굽이굽이 넘고 넘어온 능선...)
(바람을 맞으며 우리를 반기던 향로산 정상석.)
(가산,은곡,선리방향이 우리가 하산할 길입니다.)
(낙엽이 되어 떨어지기전 이미 말라버린...)
영남알프스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향로산이고
그 높이 또한 그리 낮은 건 아니어서 늦가을에 한번 다녀오기엔 안성마춤이다.
시원한 바람만이 우리를 맞이하던 향로산 정상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자리에 서있다.
정상석에서 기념으로 우리팀의 기념 사진을 담게 된다.
다들 멋지신 분이지만 이노무 카메라가 그 뒷바침을 해줘야 하는데도 따라 주지를 못한다.
애석한 노릇일 따름이다.^^;
하산은 정상석에 다시 30m정도 돌아나와 능선을 굽어보던 그 멋진 자리에서 우측으로 급격한 내리막 길이다.
내려오다 보면 로프도 있고 조금은 조심해야 할 산길이다.
한참을 내려오다 백마산으로 가는 사거리에서 선리방향으로 길을 바꾸면 드디어 멋진 하산길이 나온다.
근교산치고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우리들의 발걸음이 늦어진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온통 발길을 멈추게 하는 장관이 펼쳐지는지라...
갈색 낙옆과 뒤섞여 있는 회색빛 낙옆이 또 색다른 느낌도 불러일으킨다.
하산길에는 낙옆천지 길을 걷다가 그 속에 파묻혀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지금이 아니면 어느 계절에 또 그 추억을 담아보나 싶어...
(오랜만에 개암을 보기도...)
(하산하는 내내 주변 풍광에 정신을 빼앗기게 됩니다.)
(민가 몇채를 지나다보면 갈대로 흔들리고..)
(산길이 끝나고 이제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 하산을 하러...)
등산길보다는 하산하는데 더 시간이 많이 든 느낌이 들 정도다.
가을산이라면 있어야하고 또 보고 싶은 모든 것을 느끼고 왔으니..
산길이 끝나가자 이제는 차시간에 조금 발길이 바빠지게 된다.
가만히보니 몇분 차로 차를 놓칠성 싶기도 하고...
운 좋게도 우리 옆을 지나가던 멋진 차가 정류소까지 태워다주네.. 고맙기도 하다.
하지만 원통 초등학교 이천분교에 도착하였을 때 타고갈 차는 이미 떠나버린 상태.
그것도 간발의 차이로...
아까봐서 우짜꺼나...
떠나간 차가 다시 핸들을 돌려 우리쪽으로 돌아올리는 만무하고.
이왕 늦은 김에 선리 양조장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마친 기념과 하산주도 한 잔 할 겸해서 배낭을 풀어놓고 조금 퍼질러 앉게 되었다.
뜨거운 오뎅국물과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면서 한참을 보내고나서 배낭을 고쳐메니..
같은 시각에 하산을 하신 또다른 분들이 우리의 갈 길을 묻고 같이 부산에 가자신다.
이건 또 웬 복인겨??
이번엔 기다리는 시간없이 바로 부산으로 편안히 차를 타고 오게 되었다.
고마운신 분들... 아마도 福 많이 받으실겨~~
온천장 근처에서 우리팀은 다들 내리고 헤어지게 되었다.
다음에 기회되면 약초캐러 산행을 떠나기로 하고~
이번 향로산 산행에 같이 동행하신 우리팀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새로운 한 주가 시작 되시길 바랍니다~! ^^
사진과 글 / 클라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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