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소방서를 지나 광명사 입구에서 하차...)
(찾는 이는 많아 보이지 않아도 깨끗하고 조용한 광명사를 둘러보다....)
(절 뒷쪽의 산길을 따라...)
(낙엽이 수북히 쌓여서 그런지 희미해진 산길....)
(언제봐도 푸르른 동해바다가 돋보이는 깨끗한 곳.)
지난번 달산마을을 통하여 달음산에 올라보았다가...
이번에는 정관소방소를 지나 광명사에서 시작하여 올라보기로 한다.
그때 약수암을 가면서 동행하시던 분께서 귀뜸하여준 산행길이기도 하다.
광명사까지는 포장길이고시간도 얼마 안걸린다.
문제는 산행길을 잘 찾아 오를지...
한참이나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독경소리도 듣다가..
"저기..절 뒤로 산길이 나 있습니까?"
"아마도...막혀 있을겁니다. 희미하게 나있긴 하지만. 비탈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사찰을 관리하는 분과 몇마디 주고받다가 일단 희미하지만 산길을 찾아 나서본다.
"아니...그쪽으로 가면 안되고...우측으로 가봐야..."
조금전 그분께서 들머리가 될 지점을 알려주신다.
몇발자국 가다가 끊어진 듯한 길이었지만 낙엽에 수북히 쌓여서 그렇지 희미하나마 길이 보인다.
한참을 걷다가 보이는 빨간 리본하나. 이제 주능선과 합류되는 지점으로 올라온 모양이다.
예전에 옥정사에서 올라오던 길과 합쳐지는 곳은 아니고 조금 옆으로 동떨어진 곳인 느낌이다.
부산의 겨울날씨라도... 윗지방 보다야 무지 포근하지만 어쨌든 차갑긴 마찬가지다.
한참을 걷다가.. 걸쳤던 잠바도 벗어버리고...한두 방울씩 땀방울도 흘러내리려한다.
그 언제 어느때라도...
마음이 답답하고..가슴이 허허로울 때.
그리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보는 달음산은 산세을 자랑하기보다는 마음속 안정감을 찾아준다.
그것은.. 마치 고향집 동구밖에서 보이는 굴뚝의 저녁연기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달음산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푸르른 동해바다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고.
(잠깐 사이지만...울긋불긋 하던 여름과 가을의 모습은 잘 찾아볼 수 없고..)
(달음산의 매력...무엇보다 눈이 시릴 만큼 푸르름을 간직한 곳이라는 것.)
(달음산 정상석 좌우엔 나래비를 서있는 통에...)
(철마면 쪽을 향하여 굽어본 풍경...)
(기장 청소년 수련관 가는 길을 거칠 즈음..)
울긋불긋하고 푸르름이 한창이었던 때 앞 계절의 아름다움은 잘 보이지 않고..
정상에 올라서서 비로봉과 주위를 한바퀴 휘~ 둘러보다 정면에 펼쳐진 바다에 시선이 집중되고.
반대편으로 어울려있는 산줄기에는 장산도 보인다.
그 앞에 이따금씩 보이는 마을도 아련하다.
오늘은 간단하게 라면 하나, 작은 백설기,사과 하나를 챙겨왔다.
정상 밑은 바위 밑..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곳에서 라면 하나를 요기하고 나니 이런...
먹을 물이 부족하다. 조금 참을 수밖에..
수련원으로 내려오는데 중간에 갈림길이 있다.
원효사 가는길도 보인다.
다음번에 찾아갈 곳으로 일단 기억속에 담아둔다.
조금 내려오다보면 수련원 가는 길로 빠지는 길,그리고 좌측에 묘지가 한 기 보인다.
예전에는 묘가 보이는 곳으로 갔다가 얼뚱한 길로 빠지긴 했지만..
천마산 가는 길은 직진.
(천마산 다다르기전 그 삼각점...)
(천마산....)
(천마산을 봉우리를 알려주는 정상석 겸...)
(이곳이 함박산(치마산)임을 가리켜준다.)
(함박산(치마산)의 표식을 더 뚜렸이 알 수 있다.)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좀 지나면 천마산 가는 길이 나온다.
그 전에 삼각점이 보이는 곳에서 바로 오른쪽에 펼쳐진 정관도 바라보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달음산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기도 해봤다.
많은 분들이 옥정사 아니면 산수곡이나 일광으로 쪽으로 빠져서 그런지 이쪽에서는 마주치는 분이 적다.
달음산보다는 낮지만 다시 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천마산이다.
땅속에 박힌 넓직한 돌 위에 파란색으로 "천마산"이라고 새겨져 있다.
물론 주위 나뭇가지에도 천마산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중간에 다른 산꾼으로 부터 조금 얻은 식수로 가져온 식수통의 얼음을 녹여서 흔들어 본다.
거참...목은 마르고...얼음은 잘 안녹고...
천마산을 지나 이번에 함박산(치마산)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오다보니 짙은 갈색의 낙엽이 뒹구는 길이었지만..그 사이엔 또 새파란 잎이 돋아나고 있다.
계절은 어느새 우리들 모르게 왔다가..우리들 모르게 그렇게 와버릴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갈길을 바삐하다 보니 어느새 또 갈림길이다.
정관을 우측에 두고 직진하면 될 것인데.. 양 옆으로 나뭇가지가 빽빽한 낙엽길, 그만 소로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이길은 함박산이 아닌 아홉산 가는 지름길이다. 갈수록 자꾸 애당초 가야할 봉우리와는 멀어지고..
역시 겨울이어서 그런지.. 예상보다 해가 일찍 지려고 한다.
이대로 걷다가 샛길로 빠져 나올까도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치마산을 거쳐오기로 한 생각에 돌아섰다.
조그만 삼거리에서 함박산(치마산)에서 내려오던 산꾼들을 만나며 다시 치마산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치마산에 다다르고 난후 숨을 고르고 있는데 곰내재에서 올라오신 분이 계시길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함박산의 흔적을 담은 후 이제는 아홉산 가는 길이 아니라 조금 둘러서 하산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경사가 진 하산길이어서 조금 미끄럽기도 하다.
(치마산을 넘어 그대로 직진하는 하산길...)
(중간의 돌탑. 우측으로 길이 계속...)
(철탑을 지나 곰내재공원으로 가는 길...300m전)
(웅천에 자리한 수리정.)
(수리정에 얽힌 사연이 담긴 정자의 건립안내문)
이번에 내려오는 하산길은 처음에야 그렇지 조금 평탄하다.
위로 쭉쭉 뻗어있는 나무들 사이로 석양의 뒷모습이 길게 드리운다.
길 중간에 쌓여있는 돌탑이 발걸음을 멈춰서게 하기에 잠시 배낭을 고쳐 메본다.
그러면서 잠시 휴식을...
아까는 천마산에서 나뭇가지에 모자를 걸어놓고 조금 걸어가다가 다시 찾았던 기억이 나서 베낭을 고쳐멘 후
다시 모자를 살펴봤다. 또 안보이네....
또 잃어버린 것으로 여겼는데.. 한쪽 손에 들고서 헤매고 있음을 깨닫고 나서 나홀로 피식 웃음을 짓기도...
혼자였으니 망정이지.. 여럿이 왔다면 벌써 치매끼가 발동하려나 하고 놀림감이 될 뻔도 한 것 같다.
중간중간 옆으로 빠지는 길이 있었지만 오늘은 일찍 하산하기로 한다.
커다란 철탑을 지나니 곰내재공원 가는 길이 300m전.
이대로 하산하면 새로 확장한 전원까페가 나오는 길이다.
그리고 터널과 도로도 나오고....
이곳에서 오늘의 산행여정은 끝이 나는 셈이다.
조금 기다려서 차를 타고 웅천으로 나오게 되었다. 노포동으로 가는 철마버스를 타기위해..
웅천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보게된 愁離亭.
기사환국으로 인해 이곳으로 유배를 와서 그 근심을 달랜 곳....
그리고 유배생활 동안 국문학사적 가치를 드높인 곳인 철마면 웅천리.
이곳에서 오후 5시경.. 범어사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도착한다.
웅천까지 오신 님은 참고하시길.....
광명사입구에서 시작해 달음산을 거쳐 천마산을 거쳐 아홉산 가는 지름길로 가다가 다시 치마산(함박산)에 올랐다가
곰내재공원으로 하산한 하루...
달음산이 주는 아름다움과 기운은 언제나 새롭고 깨끗한 느낌이다.
사진과 글 / 클라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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