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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산행후기

겨울정취를 만끽한 황석~거망 산행...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토요일 집에 못가고..

             바로 양산 어곡에 새벽녘쯤 도착하는 바람에 출발 시간상 말짱 도루묵이 될 뻔했던 황석~거망 산행.

 

             작년 여름...

             산행 도중에 부상을 당해서 그마 네 봉우리 종주를 포기했었기에 아쉬움도 남았던 황석산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여곡절을 겪고 양산에서 6시 반 출발.

 

             30분이나 늦었지만.. 다행히 푸른솔 일행들과 함께 함양으로~

 

             개인적으로는 올해 송년산행이 되어버린 산행이다.

             그리고 함박눈을 맞으면서 최고의 아름다움도 함께 선사받은 눈 산행이기도..

 

             한적한 들머리를 오르면서 회원님들과 오소도손 거닐며 살짝 땀을 내는 초입은

             눈 내리는 겨울산행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려 했었는지 조금씩 눈발이 보이기 시작한다.

 

             황석산에 오르기전 거치는 피바위...

             산성이 왜군들에게 함락되었을 때 정절을 지키고자 천길 낭떠러지로 몸을 던진

             수많은 조선 여인네들의 흔적이 피로 붉게 물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코스는 거연정 휴게소에서 시작해 황석산~거망산~지장골을 거쳐 사평마을로 내려오는 산길이다.

 

 

 

 

 

 

 

 

              황석산 정상아래에 도착하니 씽씽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장난이 아니네...

 

              아침 일찍 급하게 나오느라..

              엉뚱한 배낭을 집어들고 나오는 바람에 고마 아이젠도 빠트린 꼴이 되버렸다.

              작년에 오른 황석산 정상석도 꼭 다시봐야만 하는데.....

 

              그냥 오르기도 조금 거시기한데...

              눈이 내린데다가 바람마저 보탬(?)을 해주니 더더욱 오르기도 그렇다.

              그러나...정상석도 보고싶고...또 황석산의 추억도 꼭 만들고 싶고..

 

              아이젠을 하고 바위에서 내려오시는 분들 옆에 있다가 문지방님과 진솔님, 그리고 나까지 세명이 올라갔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괜찮드만...

              올해 송년산행을 눈내리는 황석산 정상에서 맞이한 것이 내겐 무지하게 큰 福이다~

 

              눈 내리는 천연의 요새 황석산성은 산행 중 꼭 둘러보아야 할 곳이고..

 

              문지방님과 진솔님이 황석산에 올라간 후 곧이어 산정에 올라서 사방을 둘러본 후 곧 내려왔다.

              너무 오래간만에 눈이 쌓인 황석산에 올라가서 그런지 갑자기 다리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다음엔 펄펄 날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다시 거망산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올해 처음 맞이하는 눈산행에다가 송년산행이 되고보니 기쁨이 두 배다~~

 

 

 

 

 

 

 

              탁현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서 점심 요기를 하게 되었다.

              휘몰아치는 눈바람을 지붕 겸 벗삼아 따끈따끈한 점심시간을 보낸 셈이다.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도시락도 가져오지 못했지만 과메기와 떡라면도 맛보고

              따스한 시간을 보낸 같다.

 

              거망산으로 향하면서 행자님의 도움으로 왼발에 아이젠 하나만 채우고 걷느라

              반은 행운으로, 반은 발목이 아파서 쌩고생을 하느라 황석~거망산 눈산행이 더더욱 기억에 남는다.

 

              눈길을 걸으면서 이번처럼 많이 넘어진 적이 없었던 기억이다.

              그래도 1년 넘게 다시 찾은 황석산이라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기만 하다.

              엎어지고..자빠지고..^^;

 

               거망으로 가는 길도 초반은 조금 상그러운 눈길이다.

 

 

 

 

 

 

 

  

 

              겨울 눈산행의 진수를 맛본 후 거망산 정상을 둘러보고나서 지장골로 하산길을 잡았다.

              작년 탁현으로 내려온 길도 너덜지대를 지나는 까다로운 길이었지만

              사평마을로 내려오는 길도 그리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겨울 산행은 늦어도 5시 정도엔 하산이 완료되어야 하기때문에

              그리 오래 쉬는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눈산행에서 간간이 쉬어가는 시간에는 거망의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타고온 봉고로 다시 부산으로 직행하고 서면에서 황석~거망의 산행 마감을 했다.

 

              오늘 함께 하신 분은 오륙도님, 문지방님, 투명인간님, 행자님, 진솔님, 그리고 나까지 6명..

 

              특히 아이젠을 하나 빌려주느라 나와 함께 따블로 쌩고생하신 행자님이 무척 고맙다.

              새로이 맞이할 산행을 기다리며 진한 추억이 담겨있는 황석~거망 산행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된다~!

 

               다음해 겨울 눈산행에는 금원~기백산 산행도 그려보면서....

 

              사진과 글 / 클라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