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릉에 도착한 후 산행인을 반겨주는 안내도..)
(들머리에 들어서기전 눈길을 끈 글귀..)
(함께 하기에..함께 더불어 가기에 편한 쉼터도..)
(유달리 목이 달아난 부처상을 많이 보게된다.)
(그러고보니...12일은 부처님오신날. 연등이 끊임없이..)
이번 보름동안은 남해의 망운산을 비롯해서 와룡산, 수요일 승학산과 이번 고위봉까지..
평소보다 빈도수가 조금 많았던 산행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철쭉이 군락을 이룬 곳을 타러 갔다기 보다는 꾸준히 산행을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는데
좋은 명산도 밟을 수 있게 되어 의외의 즐거움을 더한 산행이었던 것 같다.
이번 일요일에 다녀온 경주 남산의 금오산(금오봉)과 고위산(고위봉)..
그리 높지는 않지만 아지자기한 암릉길과 수시로 보이는 문화재 관찰도 한 몫한 셈이다.
함께 하신 님은 오륙도님, 투명인간님, 진보라님, 야초님, 행자님,진솔님등 여섯 분과..
포석정을 지나 삼릉에서 시작된 산행길은 수월하게 시작되었지만..
올라갈 때마다 목이 달아난 부처상이 눈길을 끈다.
그 연유야 역사의 흐름에서 찾을 수 있지만...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간절히 기도를 올리는 분들 마음은 편치 못한 것 같다.
자기네가 추구하는 이론,이상만이 옳다고 박박 우기는 세상이 가져온 한 시대의 아픔이랄까...
위로 올라갈수록 늘어선 연등과 촛불..그리고 합장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인다.
남산은 유적지가 하도 많아서 산행만 목적이 아니라면 산행겸 문화재 관람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오늘은 가볍게 삼릉에서 출발하여 금오봉을 거쳐 암릉을 타고 다시 고위봉으로..
아마도 등산하다가 지체되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 보인다.
사진도 많이 찍어댄 것 같다....
(애당초 등산하려고 했었던 코스였던 것 같다..)
(금오산. 금빛 자라가 있는 산?)
(발걸음은 통일전쪽으로..)
(애꾸눈? 일그러진 얼굴, 기기묘묘한 형상이다.)
(점심을 먹고나서..앞으로 올라야하는 봉우리를 멀리서..)
요 며칠에 비해서 유달리 청명한 날씨에 행자님도 감탄이 연발이다.
흘러가는 구름이 그 발길을 남산으로 이끌게 만들었으니....
해발 468m라고 표시되어 있는 금오봉에 이르니 정상석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금오산의 "오"자를 유심히 살펴보다..나중에 찾아보니 자라 "오"네..
산이 금빛을 두룬 자라의 형상인가...
아...가방끈이 짧아서리 더 상상을 못하겠다. ^^;;
나중에 더 자세히 알아봐야지.
고위봉이 보이는 곳에서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는데 우째 그리 반가울 수가..^^
아침도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왔더니.. 뱃속에서 박수치며 난리를 치는 모양이다.
각 지명을 딴 김밥도 번갈아 맛보면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특히..파래김으로 싸오신 김밥의 맛이 별미였던 것 같다.
흘러가는 구름의 배경이 되어있는 파란 하늘을 보니..더이상 가기도 싫고..그마..한숨 자고 떠나고 싶다.
그렇다고 주민등록이 자동으로 경주로 옮겨지면 고려해볼만 하지만, 일단 산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암릉길도 섞어가며 구석구석으로..)
(탑을 지나 멀리서 몇번이고 한참을 뒤돌아 봐도 보였던 그 석탑.)
(남산 등산로는 가히 문화재 박물관에 들어온 느낌이다.)
(설잠교를 지나며..)
(고위봉으로 해서 오늘의 하산길로....)
로프가 매달려있는 아기자기한 암릉도 타다보니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흐르는 땀방울도 훔쳐가며 멋지게 펼쳐져있는 경치를 바라보는 시간이 많다.
낮은 산치고는 꽤나 오밀조밀하다.
거참 멋지네~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설잠교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경치에 취해서 많은 멈춤의 시간이 있었지만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시간일뿐.
설잠교를 지나고 나니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하는 길이다.
암릉타는 묘미도 곁들여 가면서..
어느 지점에선가 보았는지..
반쯤 꺽어진 소나무가 형태는 그대로 유지한 채 아주 멋지게 살아나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소나무의 기상이 쑥쑥 자라나는 것을 본 느낌이다.
아직 산행할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어느덧 고위봉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런데..고위봉에서 하산하는 길이 좀 미끄럽네..
흙의 성질이 일반 육산하고는 좀 틀려서 그런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위봉을 내려왔다가 다시 봉우리를 넘어 하산하려고 했지만..그마..하산을 끝내게 되었다.
나머지 이어지는 코스는 머리속에 간직하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간단하게 하산모임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산행을 마치고 늦은 시각이지만..
나름대로 담아온 흔적도 정리해보고
금오봉과 고위봉을 스쳐 지나오면서 함께 한 것도 기억을 더듬어보며 블로그에 담아본다.
부처님오신날에 모든 님들께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
사진과 글 / 클라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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