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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산행후기

6월의 엄광리 낙화산 산행을 마치고...

 

(09시 20분: 산행 들머리인 산신각..엄광사에서 한 30m올라온 후 좌측편으로 길이 나있다)

 

6월 4일(일요일)의 아침 산행지인 밀양 엄광리의 날씨..

바람은 별로 없었지만 뜨거운 태양은 나타나지 않아 산행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밀양터미널에서 정각9시에 엄광리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니 한 15분 정도 흐른후에

엄광사앞에 도착한다.

산행후 밀양터미널로 나오는 시간은 오후3시 15분쯤 그리고 막차가 저녁 7시 15분..

꼴랑 두차례.. 

 

산행 전날인 어제 곰곰 생각해보니..천상 3시안에는 산행을 다 마치고 차를 기다려야 할 듯.

길을 따라 한 3~40m쯤 오르다보니 좌측으로 들머리가 보인다.

조그마한 건물이 보이는데 문을 열어보니 호랑이위에 할아버지께서 앉아계신 상이다.

아마 산신각이나 마을제당같은 곳으로 보인다.

 

(사진 위쪽이 신선바위...올라가는데 암릉이 제법 자리하고 있다.)

 

산신각에서 신선바위까지 올라가는데도 제법 오르막이 있는 곳이다.

가는 중간 중간에 너른 바위와 전망대도 있어서 힘은 좀 들었지만 초입이라 생각하며 부지런히 올라갔다.

이때가 09시 54분정도..

처음 올라오는 도중에 커다란 입상도 보았지만 아쉽게 카메라에 담아오지는 못했다.

 

(10시 9분: 신선바위에 이르기전  전망좋은 전망대에서 잠시 뒤를 돌아보며...)

 

조금 올라왔다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니 멀리 능선이 연달아 보이고 고속도로도 보이고..

묘지 두 어 군데를 지나고 갈림길이 하나 있는데 산행지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비학산을 거쳐서 올라오는 길인 듯 싶었다.

마을도 보이고...제법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에 가슴속이 후련해진다.

 

보아하니 조그만 마을이지만 산세도 좋고..공기맑고..참 좋은 곳임을 다시 느껴보며...

여전히 암릉지대를 오르고 지나면서 부지런히 치고 올라가다보니 보두산에 다가간 듯 했다.

참..이때 카메라 배터리도 교체를 하고..

 

(10시 40분: 보두산(562m) 정상....조그마한 정상석이 참 귀여워 보인다.)

 

보두산에 오기전에는 옛 헬기장으로 잡풀만 무성할 뿐 정상석이 없다고 했는데 최근에

우리 영도의 하나산악회라는 곳에서 아담한 정상석을 세워 놓은것 같다.

정상석에서 좌측은 고정리 골암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이 낙화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낙화산으로 가다가 길옆에 작지만 탐스런 산딸기..)

 

낙화산으로 가는 길은 보두산까지 올라올 때와는 달리 조금 평탄한 길이었다.

군데군데 발그스름한 산딸기도 보면서... 한 두어개 따 먹어봤더니 무쟈게 시기도 하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억수로 달짝지근 할텐데...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앞으로 전진~

 

(11시경: 앞으로 더 가야할 산세를 둘러보며...)

 

오른쪽으론 안당골과 중촌등..마을이 보이고 멀리로 줄줄이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데..

낙화산, 보두산, 중산 그리고 잇다른 산들로 아담하게 둘러싸인 마을이 참 포근해 보인다.

보두산에서 낙화산까지는 한 20분이면 도착이 되는데 이것저것 풍경을 감상하는라 조금

지체된 듯도 했다. 보두산에서 조금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라서니 맑은 하늘이 보인다.

 

(11시 7분: 낙화산(597m) 정상에 도착...)

 

어른 허리높이엔 조금 못미치는 돌탑에 597m라는 숫자와 낙화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그 옆에는 올해 4월 초 울산에 있는 산악회에서 멋진 정상석도 세워놓았다.

물론 그 전에는 돌탑만 있었고 정상석은 당연히 없었고...

보두산에서 온 방향을 기준으로 낙화산 정상의 좌측은 도곡저수지쪽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이 중산으로 가는 길이다.

 

이 쯤에선가... 

바위 한 곳을 내려오다가.. 이마에 조금 흘러내린 땀으로 안경이 벗겨져 땅에 떨어졌는데

다행히 바위가 높지 않아서인지 알이 멀쩡하네...

이 때는 가슴이 철렁하기도....비상용으로 준비해 간 안경이 없어서리.

만약 부서기라도 한다면 눈이 나쁜 나로서는 앞으로의 산행길이 무지하게 험난하니까...^^;

 

11시 40분경 중산에 이르기전 바위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같이 쉬고 계시던 마을분으로 보이는 산행인의 말로는 한 40분 더 가야 중산이라고 하신다.

중산은 바로 코앞에서 빨리 오라 손짓 하는 듯 했지만.

 

(12시 27분 중산 (643m) 정상. 앞에 먼저 가시던 마을 분들도 옆에..)

 

오늘 산행은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되풀이 하느라 진을 좀 빼게 되기도 한다.

낙화산에서 내리막을 걷다가 좀 오르막을 향해 힘껏 올라 다다르니...중산.

이곳에도 하나산악회에서 이쁜 정상석을 세워놓았다. 그 산악회원님들의 정성이 고맙다.

조금 더가서 1시 20분까지 휴식을 겸하며 식사를 하고나서 다시 발길을 돌렸다.

 

중산을 조금 지나서는 갈림길이 하나 나오는데 좌측이 청룡사로 가는 길이고

우측이 석이바위봉,엄광사 하산방행이다.

삼각점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1시 32분. 석이바위봉.

이곳에서 앞으로 바로 직진해서 보니 안당골 마을로 떨어지는 위치에 이르렀다.

계속 앞으로 직직하면 꾀꼬리봉으로도 갈 수 있고..

 

원래 예정된 산행코스가 안당골로 떨어지는 것이었으나 시간상 조금더 산행할 수 있겠다 싶어

석이바위봉 삼각정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틀어 길을 가봤다.

 

(2시.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한참 내려온 후 첫번째 갈림길..)

 

드문드문 시그널이 있는 산행로를 따라 죽 걸어가다가

2봉인 듯 싶은 곳으로 가는 중간에서 길이 갈라지면서 시그널이 반갑게 맞이한다.

좌측으로 그대로 갔다가 원점회귀하기에는 너무 빙 두를것 같기도 하고

예정된 시간에 촉박할 것같아 우측으로 접어들었다. 

 

뚜렸한 듯 하였으나 가면 갈수록 시그널도 한 두개..

그리고는 거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 이 길은 안당골로 떨어지지는 않는 것같다.

그리고 느낌으로는.. 희미해지는 산길로 봐서는 많은 이가 잘 찾지도 않는 산행길인 듯....

 

(2시 18분: 희미한 산길을 따라 나오다가 이내 뚜렸해진 곳...)

 

이곳에서 좌측편으로는 조그만 저수지도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니 마을이 가까와 진 것같다.

 

(아름다운 꽃들과 나비에 잠시..)

 

쭈욱 길을 따라서 내려오다 나비 한마리가 꽃에 앉아있길래 얼른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나비는 이미 '나 잡아봐라~'하고 떠나간 뒤...그래도 아름다운 꽃들은 여전히 자태를 뽐내고..

조금 내려오다 보니 임도도 나타나고 조금 더 가니 정각사라는 절도 나온다.

 

(임도로 따라 가기가 싫어서 논둑길을 지나...)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오기가 싫어 논둑길을 걷는데 간혹 길이 끊어지기도 해서 난감..

그래도 시골향취를 맡으며 내려오는 기분은 상쾌~

개울물 건너 오다가 조금 시끕할 뻔도 했지만..

 

(2시 40분 산행완료..엄광사 경내에 피어있는 꽃을 보며..)

 

개울을 건너 올라오니 마침내 엄광사 경내..

절이라고 하기엔 대부분이 생각하는 웅장한 대웅전이나 석탑등등은 없고

자그마한 마당이 있는 아주 작은 절 엄광사.

 

(조그마한 집이 바로 엄광사..)

 

엄광사로 원점회귀한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밀양터미널로 가기 위해선 엄광사 맞은편

(좌측)에서 기다리면 3시 15분경 마을버스가 온다.

그리고 두번 째 차는.. 막차로서 7시 15분.

 

오늘의 산행은 예정된 코스를 벗어나서 다녀왔지만 하산길이 좀 애매모호 했을 뿐

오르락 내리락하는 재미가 있는 멋진 하루인 것 같다.

오늘 산행시간은 휴식과 식사시간(40분가량)을 포함해서 총 5시간 20분.

 

참고로 부산에서 엄광사에 갈 때 대중교통편을 이용한다면..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8시에 밀양(직통)을 타면된다.(시간은 45~50분정도, 3700원)

그리고 밀양터미널에서 9시에 엄광리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야..(1100원)

기차편으로 밀양역에 가면 다시 터미널로 와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좀 번거롭다.

 

자가용이나 단체버스를 이용하실 경우엔 엄광사근처에 주차하고 산행하면 될 듯.

 

6월 4일(일요일)의 엄광사~밀양 보두산~낙화산~중산~엄광사 코스의 산행은 날씨만큼

순조롭게 끝~~!

 

 

글, 사진 / 클라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