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마을 입구에서 새로 생긴 산행 들머리를 조금 오른 후에...)
낙남정맥의 시발점이 되는 동신어산.
시월의 마지막 산행으로 다녀왔었던 동신어산 능선길..
아쉽게도 까치산까지는 못가봤지만..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김해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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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어산의 산행 들머리가 신 대구부산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변경되었다는 소식만 접하고
아침 일찍 배낭을 챙기고 부랴부랴 소감마을로 향했는데...
기사분한테 마을입구에 잠시 정차해 주시라는 당부말씀을 빠뜨리는 바람에 종점까지 가버리게 된다.
어쩐지...산행들머리가 있는 마을입구를 한참 지난 시각이라 생각되더니..--;
덕분에 한 2키로미터 이상 마을입구까지 돌아와서 안내도와 지도를 보면서
변해버린 산행 들머리를 찾아나섰다.
물론 오래전의 들머리지만..노랗고 빨간 여러 시그널이 달린 옛날 산행들머리는 찾았어도
새 고속도로개통으로 올라갈 수 없고 새롭게 만들어진 들머리를 따라 조금 올라서니..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시원하게 쭉 뻗어있는 도로에 한 순간 답답했던 마음이 뻥하고
개통(?)이 되는 듯한 순간이다.
하지만..
워낙에 시간이 많이 흐른지라 편안하게 주위 풍경 감상만 하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바위위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낙엽으로 쌓여있는 푹신한 산길을 부지런히 걷다가...
배낭앞에 매달린 휴대폰을 보니 벌써 12시가 좀 넘어가고 있다.
조금 지나서야 들머리 지난 바위 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는데....
이날 까치산까지 가기는 아마도 무리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총알같이 날라간다 하더라도 날머리에서의 교통편도 어정쩡하고...
이날처럼 산행을 늦게 시작한 적은 없었는데...고마..한숨이 절로 나온다..--;
(낙남정맥의 시발점인 동신어산 정상..)
1시가 조금 넘어 봉우리 한 곳에 당도하니 사방이 확 트여진 곳, 동신어산..
낙남정맥을 타시는 분들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기도한 동신어산 정상석이 날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마침 신어산에서 오시며 낙남구간을 마치기 전에 점심을 들고 계시던 분이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이제 날머리를 향해 내려가시기 전이라고 하시던데...
나로선 갈 길이 바쁘지만..
이왕지사.. 오늘 계획한 산행코스는 못 갈 지 모르겠지만
배라도 채우고 산길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도 거르고 온 터라 배가 많이 고프긴 고팠다.^^;
그런데...
갑자기 배낭을 멘 엉덩이가 시렵고 억수로 차가운 느낌이 계속든다.
식수가 새서 그런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배낭속에 있던 가스통이 뚜껑없이 눌려서 그런지 솔솔 새고 있었다...너무 차가워서리...--;
(동신어산에서 같이 식사하시던 분께서 매달아 놓으신 듯한 시그널..)
서둘러 점심을 먹은 후 조금의 휴식시간을 가지고나서 장척산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일단은 장척산과 신어산의 갈림길에 가봐야 정확하게 산행할수 있는 시간을 알 수가 있을 것 같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꽤 산행객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조용한 산행길이 되버린 것 같다. 산행하기에 정말 좋던데....
이날따라 날씨는 산행하기에 안성마춤이고..산바람도 솔솔 불고.. 궁합이 딱 맞는 기분이다~^^
한 봉우리...두 봉우리...
부지런히 산길을 따라 걷다가 아무런 표식도 없는 T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계속 걷다보니
멋진 이정표가 떡허니 버티고 서있다.
(신어산,장척산,백두산 가는 길의 갈림길....)
이곳에 당도하니 시간이 애매모호 해진다.
신어산으로 해서 은하사로 하산해 버릴까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아니면 장척산이나 까치산으로 계속 직진해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마침 신어산쪽에서 한 분이 올라 오고 계신다.
그분 말씀으로는 까치봉(까치산)으로는 사람들도 잘 안가고 교통편이 너무 불편해서
되도록이면 안가는 것이 낫겠다는 말씀이시다. 요새는 해가 일찍 지기때문에 시간도 그렇고...
해서.. 다음 기회에 좀더 일찍 산행을 시작해 까치산에 다녀오기로하고 백두산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참고로 표지판중 김해 백두산쪽으로 남은 산길표시는 잘못된 것이 있다.
누군가 다시 지우고 희미하게 써놓긴 했는데... 잘 안보인다..)
(백두산으로 가다가 잠시 전망대에서...)
한참을 걷다가 전망대에 서서 능선들을 주욱 살펴본다.
내가 서있는 위치는 김해에 계시는 분들은 신어산을 따라,
아니면 백두산을 따라 자주 오르내리는 길이기도 하다.
여름같으면 한참 즐거운 산행길이 되겠지만.. 이날은 자꾸만 시계를 들여다 보게 된다.
아직 훤하긴 하지만 그래도 늦가을이고 저녁이 다 되어가니...
(대동초등학교로 가는 길과 백두산 정상 가는 길의 중간지점..)
벤치가 있는 이곳에서 백두산까지는 330미터밖에 안 남았고..
오늘 백두산의 날머리인 대동초등학교까지는 좀 더 걸어가야한다.
아까 신어산쪽에서 오신 분과 함께..
막걸리 한잔과 김밥을 안주삼아 요즈음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요지경속 세상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길 떠날 시간을 잠깐 잊었다.
서로 티격태격하는 판(?)에 우리네 서민들은 자꾸 떠밀려가고 있지만..
늦어서 빨리 가야 하는데.. 한번 쉬다보니 발걸음이 잘 안떨어진다.
그 분은 초등학교로 바로 하산하시고 나는 백두산에 올랐다가 하산하기로...
(백두산에 올라 김해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하늘 한번 쳐다보고...)
(대동 초등학교로 내려오다가...)
불그스름한 해가 깜박 넘어가려는지 노을이 진다.
김해 백두산의 하산길은 아주 잘 단장이 되어있어서 걷기가 무지 편하다.
다음번엔 대동면사무소에서 시작해 백두산을 오른 후 신어산종주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날머리인 대동초등학교...)
대동초등학교를 나서니 앞에는 대동 면사무소와 우체국이 있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멋있는 초등학교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도 하고...
아늑한 김해 백두산을 뒤로하고 앞에는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보며 위치해있는 초등학교생들은
아마도 복받은 학교에서 자라난다는 느낌이 든다.^^
대동우체국앞에서 차를 기다리는 동안..
하늘에는 벌써 달이 떠있고..도로가의 가로등에는 붉은 빛이 감돈지 이미 오래다...
사진과 글 / 클라리넷 (10월 29일(日) 동신어산~김해 백두산 하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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