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비석골 입구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강나루가든 앞. 산행 들머리가 시작되는 지점)
(산행 내내 눈길을 끌게되는 영남인들의 품, 낙동강....)
(일명 '궁둥이바위'라고 불리는 마당바위.)
(산행을 하면서도 눈길은 산줄기가 아니라 줄곧 강줄기로...)
아침 6시 50분...
여느때 같으면 5시가 못되어 일어나서.. 집 뒷산을 다녀오고도 남는 넉넉한 시각이다.
부산역에서 모이는 시각은 7시 30분. 집에서 총알같이 나가도 그 시각 �추기가 아슬아슬한 때다.
갑자기 머리에 진땀이 나고.. 나도 모르게 허둥지둥거리기 시작하게 된다.
다행히도..전날밤 배낭준비물은 다 챙겨놨던 터라 아침밥은 한술 뜨는둥 마는둥 하고서 지하철역으로 달려가게 되었다.
오늘은..
지난 금정산성 4대문 일주를 같이 마치신 산꾼 설해님의 안내와 도움으로
원동에 있는 비석골의 마당바위산을 찾게 되었다.
마당바위산..잘 들어보지 못했지만 수년전에는 언론사의 주말산행 한 면을 장식하기도 했었던 그 산.
산의 높이를 논한다면 그리 할 말은 없지만...오늘 마당바위산 산행의 키포인트는 바로 '낙동강 조망'이다.
산길을 오르면서 시야에 넉넉히 들어오는 낙동강.
아주 쾌청한 날씨만큼이나 맑게,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은 소박한 마당바위산을 가슴에 안고 계신 것 같다.
오전 8시 40분경 시작된 산행은 원동역을 지나온 열차의 기적소리로 시작이 된다.
8시경 천태산가는 버스를 놓치고 다른 산행객들과 함께 대절한 버스로 비석골을 지나 강나루가든까지 간다.
이곳이 바로 오늘의 산행 들머리지점이니까...
시간은 원동역에서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원동역에서 걸어와도 될 성 싶다.
걸어서는 한 30분 걸리겠지만.
(비석골의 뒷동산이라고 해서인지 정상석은 없다. 단지 돌무덤에 희미한 글만이...)
(산이 낮다고 얕보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는 까다로운 암릉구간도 숨어있다.)
(점심때가 되어 요기를 하면서.. 담장 옆에 놓여 있는 듯 잡힐듯 말듯한 낙동강...)
(멀리서 봐도 마치 종같이 생겼다고 하신 커다란 암릉..강 건너는 삼랑진. )
철로 신호기옆을 지나 무덤이 보이는 곳을 시작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그리 높이 올라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조망이 시원하다.
산길을 오르다 보니 안테나 하나도 보이고...잘 작동이 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10분.. 아니 15분쯤 되었을까...
산행자료를 살피다 알게된 마당바위가 보인다. 마을사람들은 '궁둥이바위'라고도 부른다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마치 사람 궁둥이처럼 살빛을 띠고 있는 모습니다.
거창하게 붙여진 명칭이 아니라 아담한 산세에 소박하게 불리어지는 그것이
때로는 질펀한 웃음을 나오게도 만들고, 때로는 입가에 미소가 배어나게도 만든다.
궁둥이바위를 지나서 도달한 곳이 마당바위산.
다른 산처럼 번듯한 정상석은 없고..몇몇 산악회에서 다녀간 흔적,시그널과 돌무덤이 있을 뿐이다.
진한 매직을 가지고 왔었더라면..하는 생각도 든다.
마당바위산과 중리동산간, 그리고 중리동산을 지나서도 암릉구간이 숨어있다.
푹꺼지는 암릉구간이 때로는 산행재미를 더하기도 했지만..
한 곳은 내려오기가 좀 까다로운 곳인데..로프가 끊어져있다.
낮은 산이라 얕봤다가는 이런 지점에서 큰 코 다칠뻔 한 느낌이...
중리동산 조금 못미쳐서 시원하게 펼쳐진 낙동강을 바라보며...
그리고 그 건너 삼랑진도 눈에 담으면서 요기를 하게 되었다.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왔던 차라 배가 무지 고팠던 까닭이다.
꼭 정상에 올라가서 점심을 먹어야 하나..너무 고프면 먹어야지 하시는 설해님의 말씀이 고맙게 느껴진다.
밥을 먹고나서 커피를 마시려고 했는데..
오늘따라 시간이 없어서(?) 보온병에 물만 가지고오고 커피는 챙기지 못했다.
역에 와서나 커피를 사야지 하는 마음만 가진채..시간에 쫓겨 미처 챙겨오지 않았던 잘못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는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그리고 설해님께선 일회용 커피를 가지고 계셨다.
의기투합이 되었다고나 할까?? 우찌됐거나...2가 合해서 투합이 된 것은 사실이다. ^^;
근처의 천태산,무척산,그리고 멀리 금정산등...
많은 산줄기와 봉우리들을 바라보다가 낙동강 줄기도 다시 감상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중리동산을 넘어 하산길 옆으로 보이는 마을. 그 쪽에는 천태산이 버티고 있다.)
(하산길이 끝난 곳에서 우리를 반겨준 감나무...)
(오늘 부전역까지 타고 온 열차는 순천선이라고 한다.)
(시작은 부산역에서 원동역으로...마침은 삼랑진역에서 부전역으로...)
원래 산행코스는 원동 마당바위산에서 시작하여 중리동산을 거친다음
신불암고개로 해서 하산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신불암고개로 가는 길과 삼랑진 쪽으로 갈려지는 곳에서 하산길 초입을 잘못 든 실수를 하게 된 것 같다.
봉우리 하나를 에돌아야 하는데..그만 이곳에서 삼랑진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접어든 모양이다.
하산하면서 무덤도 여러기 지나치고 거미줄도 여러곳 헤치고 내려오다가 가끔 길이 없는 곳도 보인다.
하지만...희미하면서도 흔적이 남아있는 잡목구간을 헤치고 임도에 내려오니 국도..
하산할 때 감나무주인 되시는 분이 감도 한아름 안겨 주시는 덕분에 집에가면 감잔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삼랑진역까지는 걸어서 한 20분.
국도변에 이르렀을때 멀리서 속도를 늦추다...우리옆에 정차하는 승용차.
산행을 좋아하신다는 또다른 감나무농장의 주인되시는 분 덕분으로 삼랑진역까지 올 수가 있었다.
감도 한 무더기 얻고 편안히 삼랑진역까지 오고...
오늘은 아마도 우리에게 福터진 날인 모양이다.
삼랑진역에 도착하니 부전역을 종점으로 하는 순천선 열차가 10분후에 도착이다.
역사내에 있는 기차표를 보다가 흔적으로 담아오기도 했다.
꽁꽁 숨어있는 원동 비석골의 마당바위산, 그리고 중리동산.
개천절에 찾아나선 낙동강 줄기와 길을 같이하는 우리네 강산이었다....
사진과 글 / 클라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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