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의 산행후기

겨울 덕유산의 웅장함과 향적봉 가는 길...

 

(오늘의 덕유산 산행은 송계사쪽에서 횡경재로 가는 길로 시작된다.)

 

 

(횡경재에 도착히기 전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으로 올라와서 잠시 휴식...)

 

 

(횡경재를 지나면서 잠시 겨울산의 단편을 ?어보기도 한다.)

 

 

(송계삼거리에 도착. 앞으로 가야할 길이 뚜렷하게 그려져있다.)

 

 

(향적봉 이르는 길은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무자년 첫 일요일.

간혹 함께 산행하시는 분 덕분으로이번에는 무주의 덕유산으로 눈꽃산행을 가보기로 한다.

오랜만에 함께 하시는 분들도 여럿이 계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배낭을 꾸리고 부산의 영광도서 앞에서 출발했다.

 

송계통제소에서 시작된 산행.

횡경재로 하여 향적봉, 그리고 백련사에서 삼공리까지...대략 17키로가 조금 넘는 거리인 셈이다.

횡경재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긴 했지만..너무 따뜻한 날씨가 이내 얇은 짚티만 남게 만든다.

 

횡경재에 올라와서 바라다본 겨울 덕유산 줄기의 희고 푸르름이 감도는 기운에 마음 깊은 곳에서 탄성이 나오게 된다.

비록.. 

봄,여름,가을의 산행이 나름대로의 멋과 시원함을 가지고 있어도 겨울산행의 주는 멋진 장관은 따를 수 없는 듯하다.

 

송계삼거리쯤에 이르니 우리가 가야할 길과 남덕유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지난 폭설로 덕유산 입산금지가 내려졌을 때만해도.. 얼른 눈이 그치기를 바랬었는데 오늘은 정말 포근하고 또 시원하다.

 

 

 

(힐끗 지나온 길을 돌아다보며...)

 

 

(산죽은 이미 곱게 쌓인 눈의 품안으로...)

 

 

(전날 예측과는 달리.. 유난히 포근한 날씨로 많은 분들이 저 너머 향적봉을 향하여 오르고 있다.)

 

 

(향적봉 근처에 이르렀을때 남덕유산을 향하여 바라본 풍경...역시 아름다운 겨울산.)

 

 

(눈의 무게와 지탱하는 나뭇가지의 균형..)

 

머리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뒤를 돌아보니..

뽀드득 소리를 내는 눈밭을 지나며 걸어온 덕유산 줄기의 웅장함이 눈앞에 ?쳐진다.

시간과 기회만 된다면..이곳 저곳 그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길을 걷고픈 마음이 動한다...

動....겨울산 어느 곳에서의 그 凍이 아니라....

 

향적봉에서 송계사방면으로 하산하는 이들....

그리고 향적봉으로 오르는 이들...

남덕유산으로 발길을 향하는 이들로 아담한 우리 산행팀의 흐름이 잠시잠시 끊어지기도 한다.

 

간혹가다 무릅이 빠지기도 하는 심설에 머리만 내놓은 산죽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오롯이 나뭇가지 한곳에만 쌓여서 조금은 위태해보이는 풍경도 덕유산 눈꽃산행의 볼거리이도 하다.

 

무엇보다..

겨울 덕유산에 사방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형세는  마음 한 곳에 담아가고 싶은 욕심이 솟아난다.

 

 

 

(향적봉 정상석은 바쁜(?)관계로...조금더 높이 올라가서..)

 

 

(꿩대신 닭이라...정상석대신 안내도로...)

 

 

(백련사로 하산하다가 조금 쉬어가는 김에 담아본 사스래나무 표지석판)

 

 

(백련사 원통전. 약간 옆으로 난 곳에서 약수를 마시고 나니 좀 살 것 같다.)

 

 

(눈에 덮힌 계곡의 굴곡이 참 아름답다.)

 

향적봉 대피소에 이르니 생각보다 겨울 덕유산을 찾은 이가 많다.

그래서인지 오르는 길은 저녁 교통지체 만큼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향적봉에서는... 사방으로 훤히 트인 그 전경이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웅장함과 매력을 지니고 있음은 누구나 알고있다.

그리고 남덕유산으로 향하는 봉우리들의 산세도 그 험준함과 섬세하고 화려함이 덕유산이 지닌 매력의 하나임도...

 

일요일 향적봉에 오른 기념으로 울퉁울퉁한 글씨의 "덕유산 향적봉"이란 흔적을 담고 싶었지만

워낙에 많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터라 애시당초 포기하고 정상석 윗쪽의 바위와 향적봉을 지칭하는 지도를 담아왔다.

이곳엔 의외로 사람이 없네....

 

하지만 한가지..

비상사태가 발생하였으니...

같이 향적봉 대피소까지 오신 우리 산행팀과 연결이 끊어진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알고 있으니 바로 하산한다 해도 그분들도 또 나를 찾아해메실 수도 있으니 조금 암담...

 

삼공리까지 하산길이 좀 머니 우짜든간에 신속하게 하산을 해야할 참이었다.

다들 준족이시니 따라 잡을려면 빨리빨리 서둘러야 할 것을 깜박한 셈이다.

향적봉에서 백련사까지 1.5키로를 남기고는 쉬엄쉬엄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부리나케 내빼버렸다.

 

백련사로 하산하다가..

한번 미끄러질뻔 했다가 조금 서두르니 다행히도 중간에서 산행대장님과 우리팀을 만나게 되어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쉬기도..

그 분들도 향적봉에서 나를 찾느라 둘러보신 모양이다. 조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백련사에 들러서.. 약수를 한 사발 들이키니 그리 시원할 수가 없다.

겨울 덕유산 산행에 오신 님들은 약수가 흐르는 조그만 굴 속의 약수를 드셔보실 것을 바라는 마음이....

 

 

 

(일주문을 나서며...)

 

 

(다리를 지나기전...)

 

 

(계곡에 흐르고...고이는 물은 그야말로 맑기 그지없다.)

 

 

(생강나무의 표지판 글씨도 백설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는 것 같다.)

 

 

(인월암에 도착했을때...하산길은 거의 끝나가는 것 같았다.)

 

이제 능선길은 거의 끝난 셈이고 삼공리 주차장까지는 평탄한 눈밭을 걸어가는 하산길이다. 좀 길어서 그렇지....

백련사에서 하산하다가 온통 눈으로 옷을 갈아입은 계곡풍경은 눈을 시리게 할 정도다.

 

순간적으로는 내려가서 그 맑고 청정한 계곡물도 마시고 싶었지만..

눈밭이고 또 하산하는 시간도 제법 걸려서 중간중간 아름다운 흔적만을 담아왔을 뿐이다.

 

어른 발자욱이 나있는 곳에 이르러서.. 그 밑으로 졸졸 흐르는 풍광은 시간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래 머물게 한다.

온통 백설로 덮여있는 곳을 지나다보면 시꺼멓던 내 속도 조금은 묽어지는 느낌이 드니...

하옇튼간에 포근한 날씨에 무릅까지 빠지는 설경과 겨울산이 주는 그 느낌에 흠뻑 젖었으니 너무 즐거운 산행이었다.

 

인월암에 가까이 와서 아이젠을 벗어 벼렀다가 엉덩방아를 한 번 찧게되는 미안스러움도....^^;

그 옆에 있는 아치형의 다리는 어느쪽에서 하산하는 길이 열려있는지.

 

저녁 6시가 조금 넘어서 모두 무사한 하산을 한 기념으로.. 식사를 겸한 간단한 모임을 가지고 부산으로 출발하게 된다.

오늘 겨울 덕유산 산행에 특별히 초청해주신 분께 감사의 마음을 드리면서....

새롭고 활기차게 새로운 한 주를 열어본다.

Have a nice day~~!!

 

사진과 글 /클라리넷 (6일 겨울 덕유산 눈꽃산행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