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기마을에서 시작한 원효산 산행..)
(소나무숲을 한참 지나고 능선을 향해 오르다 뒤돌아본 법기수원지....무척 깨끗하다.)
(오늘의 산행은 용천지맥을 따라서 원효산(현 천성1봉)으로 간다.)
(중간에 샛길을 찾아보려 30분가량 알바산행을 하다 다시 주능선에 올라...갈길이 머네..)
(용천지맥의 분기점에 도달해서...여기서 한숨 돌리게 된다.)
강우량 20~40% 또는 눈...
토요일 알아본 날씨예보는 그리 좋지 않아보인다.
천성공룡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에 조금 차질이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
아침에 올려다본 하늘은 찌뿌등하지만.. 금새 비가 올 기세는 아니어서 일단은 가볍게 등산화를 매고 출발해본다.
일단 판쵸와 아이젠도 배낭 한구석에 챙겨놨다. 쓸 일이 안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에 출발은 덕계에서 할 생각이었지만 기다리는 차가 금새 오질 않아 보인다.
출발시간이 늦어지면 그만큼 하산시간도 더뎌지므로 덕계가 아닌 임기,창기로 가는 교통편에 몸을 실어본다.
법기수원지로 가는 마을버스도 안오니 창기에서 내려 조금 더 걸은 후 산행을 시작하기로....
법기의 본법마을을 지나 옆 능선으로 돌아서 한참을 오르다보니 밑에 법기수원지가 보인다.
배차 간격이 너무 떨어져서 일찌감치 서두르지 않으면 법기수원지에서 바로 산행하기엔 늦어보인다.
이번 일요일 오르는 코스는 용천지맥을 따라 원효산으로 가는 능선이다.
커피 한 잔하면서 잠시 숨을 돌린후 지맥 분기점에 도달 전..간간히 하는 알바산행이 웃음 지울줄 까맣게 몰랐다.
584봉,청송산을 지나 한참을 가다가 샛길로 들어섰는데...능선에서 한참 떨어진 계곡산행이..
잡목을 헤치고 다시 주능선으로 올라오는 시점에서...
한달치 교통비가 들어있는 마이비카드를 잃어버린줄 생각도 못한 셈이다. 알바산행의 결과가 참혹했다. --;;
덩달아 점심을 해결하려 바위위에서 버너작동을 하려하니 이것도 안되고.. 덕분에 배도 쫄쫄 굶고.
(1시 조금 못되어 빗방울이 떨어지는가 싶더니...이내 진눈깨비가 펄펄...)
(산길도 타고..임도도 조금 타고..원효산아래에 도착해서.)
(천성2봉으로 가는 글씨가 잘 안보인다. 눈에 쌓여서...)
(역시 화엄벌에는 눈이 많이...)
(과거 지뢰 지대를 지나며..)
용천지맥을 따라 걷다보니 그 분기점에 조금 못미쳐 비가 한 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갈길은 한참 남았는데...벌써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내는 우짜란 말인고....
알파벳 a와c가 목구멍에서 나올듯 말듯 폼을 잡는다.
분기점을 지나 한참을 오르는데...
이제는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펄펄~~~
추적추적 내리는 비보다는 아예 눈발이 훨씬 좋은 느낌이다~!!
원효산 군부대 앞의 갈림길에 이르니... 視界는 역시.. 아니올시다였다.
전날 쌓였던 원효산의 눈과 더불어 그 위에 다시 내리기 시작한 화엄벌의 雪景은 포근함을 안고 있는 것 같다.
발목이 푹푹 빠지는 심설은 아니더라도..
온 사방을 하얗게.. 하얗게 만든 화엄벌의 설산산행이 주는 아름다움이 사방에서 뿜어져 나온다.
군사상 설치된 지뢰지대의 철조망도 백색으로 변해가는 중이었다.
(원효산 정상 근처의 설경은 다른 곳 못지않다.)
(조심조심하지 않다가 눈밭에서 미끄러지기는 마찬가지..)
(포근한 남부지방에서 맞이하는 설경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화엄늪을 지나며...가을에 보았던 그 광활한 조망은 감추고있다.)
(용주사나 봉수대로 갈지 홍룡사쪽으로 발길을 돌릴지는 잠시...)
화엄벌에서 바라다본 천성1봉은 시계제로라 전혀 보이질 않는다.
사방이 마찬가지....
사뿐히 걸음을 같이하며 찬찬히 올라오시던 일행 두 분은 화엄벌의 멋진 바위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산길을 물어보니 용주사로 가실 참이란다.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시고..
화엄늪까지 오는 중간 중간은 쌓인 눈밭과 경사로 역시 미끄웠다.
다행히..배낭 한구석에 챙겨온 아이젠이 있어서 미끄러지고 엉덩방아를 찧는 어려움은 없음~~!
가을에 와보는 천성산(구 원효산)억새의 장관과 더불어 겨울에 보는 억새의 장관도 역시 볼만하다.
드문드문 화엄벌로 가는 산행객들의 모습이 줄어갈 때...
습지보호구역을 지나면서 느끼는 고요함도 이날 산행하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의 하나로 자리잡는다.
119구조대 표시가 있는 화엄벌 표지판에 도달했을 때 잠시 망설이게 되었다.
원래의 천성2봉으로 해서 공룡능선으로 하산하기에는 날씨관계상 객기를 부리게 되는 꼴이 될 것 같고...
지난번에 이어서 얼마 안되어 용주사쪽으로 가기에는 지루함이 남을 것도 같고..
용천지맥을 따라 오다가 알바산행시 무릅을 다쳐서 인지 통증도 있고해서 홍룡사로 빠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었다.
원효암은 다음 기회가 되면 들러보기로 하고 일단 홍룡사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홍룡사로 내려오는 길은 눈이 녹았지만 길은 질퍽거린다. 산길은 거의 다 마치고...)
(홍룡사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종각.)
(기존의 허름한 요사채를 새로 짓기위한 불사가 진행 중이었다. 좌측으로 등산로가..)
(守正門을 지나기 전..)
(홍룡사와 홍룡폭포의 유래를 읽어보다...)
홍룡사쪽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에는 눈이 쌓여있지 않다.
아마도...다 녹아서 그런지 하산길이 조금 미끄럽기도 하고 많이 젖어있다.
무릅에 무리가 가서 그런지 하산하다가 많이도 쉬었다. 남은 커피도 홍룡사로 내려오기전 다 마셔버리고...
산악회의 시그널도 많이 보이고 홍룡폭포쪽으로 가는 길이란 표지판도 보이는 것을 보니 홍룡사에 도달한 느낌이다.
시그널과 바위가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빠지면 홍룡사가 보인다.
산길을 걷고나서 가장 먼저 눈에 띄이는 것은 홍룡사의 종각이다. 아주 멋진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존의 요사채가 조금 허름해서인지 한창 새로운 요사채 건립을 위한 불사가 진행중이다.
요사채는 허름해도 전체적인 홍룡사의 자태는 웅장하다.
守正門에 들어서서 산신각에도 올라갔다가.. 약수 한모금 마시고 다시 식수통에 채우고 사찰을 나서게 되었다.
이제 대석마을로....
홍룡사를 내려오는 길에 눈길을 끄는 것은 좌우로 하늘을 찌를 듯 꼿꼿하게 뻗어있는 나무들이다.
울창한 숲이면서도 구부러짐 없이 쭉쭉 뻣어있는 모습이 뇌리에 남는다.
그리고 천하대장군과 여장군의 환한 미소가 이날의 원효산과 화엄벌 산행도 축하해 주는 듯......
사진과 글 / 클라리넷 (1월 20일(일) 용천지맥을 따라..화엄벌 산행을 마친후...)
'추억의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선암산 매봉..봄의 시작 (0) | 2008.03.23 |
|---|---|
| 무척산에서 석룡산...그리고 하사촌으로. (0) | 2008.01.28 |
| 고헌산의 겨울과 雪花세상... (0) | 2008.01.13 |
| 겨울 덕유산의 웅장함과 향적봉 가는 길... (0) | 2008.01.07 |
| 원적봉에서 맞이한 천성산 일출.....그리고 지푸네골 (0) | 2008.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