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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산행후기

고헌산의 겨울과 雪花세상...

 

(산행 들머리로 가기전 신기마을에서...좌측으로 발길을.)

 

 

(크기는 작지만...오랜동안 눈길을 끈 작은 집(?))

 

 

(어느 산악 대리점에서 걸어놓은 커다란 헝겊의 산행지도..)

 

 

(산행 초입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서 시작되는 눈길...)

 

 

(겨울 고헌산 산행의 시작을 조금 알려준 흔적...)

 

겨울들어서는 그런대로 참 맑은 날씨다.

 

토요일은 하단에 있는 승학산과 同名異山인 밀양의 승학산으로 발길을 돌려보려 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주루루 쏟아지는 빗방울에 아쉽게도 발길을 접어야 했던 그 아픔이.. 말끔히 사라져버린 오늘 하루다.

 

지난번 영남알프스 중 하나인 가지산에 올랐을 때 발목이 빠지는 심설도 밟아봤지만

따뜻한 남부지방이라서 그런지 제법 해발이 높은 곳을 제외하고는 눈(雪)보기가 그리 쉽지 않다.

올해 겨울산행으로 멀리 덕유산까지 눈꽃산행을 하러 가서 가슴에 남는 겨울 덕유의 장관도 가슴에 담아왔었다.

 

부산 근교산행을 자주 하다보니 아이젠을 착용해야 할 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영남알프스를 빼고는...

 

언양의 신기마을에서 시작된 산행은 오늘따라 좀 이른 편이다.

아주 오래전 들머리 근처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게 된 후 다개리로 하산한 기억이 새롭기도 하다.

그때는 급작스레 산행코스도 변경해서 고헌사까지 뛰다시피한 산행(?)경험이 있었으니...

 

진우훼밀리아를 측면으로 하고 광천 그린 파크로 해서 경주이씨묘쪽으로 산행들머리를 잡아본다.

산행코스가 애매할 때는.. 산길 중간에 某 대리점에서 걸어놓은 산행지도가 참고도 될 듯하다.

 

오늘 들머리에서 정상으로 가는 동안에 중간에 마추친 산행객은 단 한 명도 없다. 1,020봉까지.

발 밑에서 사각거리는 낙엽소리가 고요한 산길을 동행해 줄 뿐이다.

 

 

 

(흰색과 노란색의 조화가 오히려 따뜻한 느낌으로...)

 

 

(눈속에 파뭍힌 낙엽들 곁으로 산행길은 계속된다.)

 

 

(정상은 아직 멀었지만 이미 피어나기 시작한 고헌산의 雪花)

 

 

(점점 많은 눈으로 뒤덮인 숲 사잇길을 따라....)

 

 

(한고비 넘어 안도의 숨을 쉬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선터라 점심도 일찌감치 먹고 계속 오르는데...

제법 올라왔다고 생각드는 곳에서부터 白雪로 뒤덮인 산길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오르면 오를수록 시계는 점점 더 안좋아진다.

 

하지만...

이미 몇 사람이 지나간 발자국은 깊이 패여있고..온통 雪花로 가득찬 산길이 내 마음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는 것 같다.

입이 떡 벌어지는 장관에 속하는지는 모르나 나의 눈에 비쳐진 고헌산의 설화는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그것도 아무도 없는 고요한 산길에서 마주하는 雪花의 모습이....

 

심설에 파뭍힌 산죽은 덕유산에서 보았고...

겨울 고헌산에서는 백색의 이불에 몸을 감싸고 있는 낙엽들이 그 몸둥이를 숨기고 있는 중이었다.

 

한참을 오른 후에 도달한 1,020봉...

고헌산 정상(1,033m) 높이와 어깨를 비스듬히 하는 전망대이다.

 

이제..

이곳부터는 돌탑과 흰눈을 뒤집어쓴 나뭇가지들 세상일 뿐이다.

오늘은 겨울 고헌산의 아름다움을 접하게 되는 행운이 쏟아진 날인 셈이다.

 

 

 

(백설과 함께 하고있는 돌탑의 아우성인가...)

 

 

(가까이서 흔적을 담아본 어느 돌탑.)

 

 

(겨울 고헌산 정상석의 자태)

 

 

(예전보다 더욱 두터워진 돌탑과 함께...)

 

 

(휘날렸던 눈발로 인해 표지판의 글씨는 읽지 못하고...)

 

펄펄 내리는 눈발은 없었어만...

손이 얼듯한 추위는 없었지만...

겨울 고헌산에 오른 산행객들에게는..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추억의 한 페이지를 꾸며준 날이다.

 

새파란 하늘과 검은빛의 정상석이 한 페이지를 채웠던 지난 산행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행여나...작은 눈발이라도 날려봤으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간혹 들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서..또 정상에 올라서...겨울 고헌산의 많은 흔적을 담아오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된 느낌이다.

 

고헌산을 밟은 후에 소호령으로 넘어갈까 했지만..視界가 너무 않좋아서 방향감각을 잡기가 힘이 든다.

일단은 겨울산행은 안전함이 우선이므로 예정했던 코스로 가기에는 무리라는 느낌도 든다.

 

정상에서 하산하려니까 소호령에서..용샘에서 올라오시는 산행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하산하기에 앞서....)

 

 

(어느 정도 설산 산행을 마친 후...)

 

 

(고헌사 벽을 따라 뒤로 가면 산행로가 나온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도)

 

 

(낙엽과 함께한 하산길...)

 

 

(언양으로 돌아가기위해 다시 장성마을로...)

 

오늘 고헌산 산행중 제일 힘들었던 구간이라면...

정상에서 하산할 때의 아주 짧은 거리.

바로 그 거리...

 

봄,여름,가을, 그리고 눈이 오지 않은 날에는 별 어려움없이 오르내렸었지만

오늘과 같이 눈으로 덮힌 길은 조그마한 방심도 금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중..와그리 피곤한지 모르겠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산행하느라 많이 긴장해서 그런 느낌이 든다.

 

이번에는 고헌사로 바로 내려왔지만..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산행코스도 짧은 느낌이 들고..

그래서 고헌사 건너편의 산능선을 타보기로 하고 다시 오르막길에 나섰다.

 

이제는 설산산행은 끝이 난 셈이라 호젓한 소나무숲과 낙엽을 밟으며 흙길을 걸어보게 된다.

여러기의 무덤을 스쳐지나 오다가 동래 정씨 묘를 지나고 나니 하산은 거의 끝이난 셈이다.

 

이윽고 구불구불하게 길이 나있는 마을을 빠져나와서 신기마을쪽으로 좀 더 걸어가니 장성마을이다.

노거수 두 그루가 정자와 함께 마을을 지키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오늘 산행한 겨울 고헌산 산행은 마치 눈꽃잔치에 다녀온 느낌이 든다.

누구의 발자국인지 모르는 雪路에서 다소곳이 기다려준 그 세상에....

 

사진과 글 / 클라리넷 (1월 13일 고헌산 겨울산행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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