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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산행후기

7월 2일(일요일) 영축산 산행과 통도사..

 

 

(8시 50분 출발하는 신평행 차표를 끊어놓고...)

 

요즈음 날씨가 날씨인 만큼 전날 자기전까지 기상예보 하는 곳들을 일일이 수색(?)한 결과

부산 경남지방엔 흐리고 한때 비가 오지만 오후에 개인다는 소식만 접하고 일단은 배낭을 꾸려놓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산행을 다음으로 연기할 까도 생각해 봤지만  때때로 산행당일날은 날씨가 멀쩡하던 때도 많아서 아침부터 장마비나 쏟아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잠이 들었다.

 

일단 부산의 일요일 아침 날씨는 맑은데.. 산행지인 영축산쪽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8시 50분에 출발하는 신평행 직행버스를 타고 통도사로 가는  신평에서 내려 다시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울주 방기리 sk주유소까지 도착하니 9시45분.

 

주유소를 건너 정면에 희뿌연 구름을 휘감고 우뚝 솟아 보이는 산이 바로 영축산...

방기천을 옆에끼고 계속 직진하니 알바위가 나타나고..

산행 들머리까진 계속 직진.

 

 

(산행 들머리를 알려주는 주택. 오른쪽 회색지붕의 집 오른쪽으로 가야...)

 

 

(푸르름으로 가득찬 논과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들도 바라보며...)

 

휴일이라해도 오늘은 날씨가 흐린 관계로 이곳 산행들머리는 꽤 조용하다.

마을아래 주차장에도 버스 한대만 달랑 주차해 있을뿐 산행하러 온 사람은 눈에 띄지를 않고....잠시 들머리에 가기전 다른 산행로도 있나 둘러보느라 여기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두 가옥사이에 나있는 산길도 둘러볼겸 올라갔다가 조용한 마을에 낯선 불청객이 찾아와서인지 사육하는 개들이 엄청 짖어대는 바람에 좀 시끄러운 순간도 있었으니까..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두 전원주택이 한참동안 눈길을 끈다..

 

 

(10시 30분 가까이 됐을 무렵..너무 늦었다. 산행들머리인 학성이씨 가족묘지)

 

가족묘지를 옆으로하고 수풀을 헤치고나니 뚜렷한 산길이 나타난다.

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물기도 머금어있어서 오르막에서는 좀 애를 먹기도...

특히 이날은 오랜만에 반팔티를 입고 왔는데...덕분에(?) 가시가 많은 나뭇가지에

할퀴고 긁히는 바람에 몇일간은 반팔은 입고 나서지는 못할 듯.--;

 

 

(10시 40분경 구름이 몰려있는 산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변화무쌍하게 달라지는 능선의 구름들을 바라보다가..혹시라도 이거 장마비 쏟아지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도 가져보게 된다.

갑자기 몰려왔다 갑자기 사라지는 구름대에 마음조리며 중간중간 숨을 고르면서 차갑게

유지해온 식수를 조금씩 들이키지만..아무래도...

 

드디어 11시 45분경.

조용하던 산길에 한 두방울씩 투두둑하고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지나가는 비같다.

얼렁 정상 근처라도 올라가야 하는데....하면서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한다.

 

물기 머금은 바위를 지나칠 땐 특별히 조심하게 된다. 

예전에.. 비가 오던 날 원동에 있는 천태산에 올라갔다가  하산을 거의 마치기전 미끄러운 바위에서 떨어져 시끕한 적이 있기 때문..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서두.

 

 

(12시 8분경..바위전망대 근처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사방에 구름에 가려..)

 

날씨만 좋았다면 한참동안 있었을법한 바위전망대....아쉽긴 하지만 다음기회로 미루고..

이때던가..산행길 옆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고~ 이제 산길 찾았네...어?? 사람도 있고..."

 

아마도 산행로를 잘못잡아 수고(?)를 좀 하신 분들인 것 같다.

그러면서 같이 잠시 휴식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사과를 주셨던것 같다.

난 물과 커피, 그리고 도시락이 전부...드릴게 별로 없다.--;

 

 

(12시 50분경..정상에 오르기 앞서 두번째 바위전망대에 바라본 우뚝 솟은 암봉)

 

날씨도 서서히 개이고 우뚝 솟은 암봉이 정상에 가까워옴을 알려준다.

아마도 1시 반 안에는 정상에 도착할 성 싶었다.

정상에 다다를수록 없던 힘도 솟아난다.

맨처음 오를 때부터 오른쪽 허벅지가 아프긴 했지만 정상이 가까워오니 멀쩡해졌다.

 

 

(1시 09분 영축산 정상도착.)

 

영축산에는 이름이 세가지로 불려지기도 한다.

영축산, 영취산, 취서산...

영취산, 취서산으로 더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영축산은 산세가 석가모니가 설법하신 인도의 영축산과 닯았다고 하여..

영취산은 영축산을 한자발음 그대로 읽었다하여..

취서산은 날개를 편 독수리가 사는 산세를 지녔다하여..

결국은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모임을 가진 후 '영축산'이라 부르기로 결정했다한다.

 

영축산 정상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점심을 먹고

커피로 후식을 겸하면서 오랜만에 다시찾은 영축산의 산세를 눈여겨 보게 되었다.

 

 

(사진1. 시살등으로 가는 능선....)

 

 

(사진2. 오른쪽은 신불산 가는 길....구름이 휘감아 있는 모습이 너무나 멋진..)

 

갑자기 구름이 몰려왔다가 사라지고 신비로움에 감싸이는 듯한 풍경을 보여준다.

영남알프스 종주를 하고 싶은 나로서는 다 지나가봐야 할 능선들인데...

사진1은 시살등으로 가는 길...

사진2는 신불산,신불평원이 보이는데....

 

 

(1시 57분경 갈림길에 서서..직진하면 시살등으로..)

 

1시 43분경에 식사를 마치고 내려와 조금 걷다가 이내 갈림길에 섰다.

원래 오늘의 산행코스는 비로암으로 해서 양산시 지산마을로 가기로 되있었는데

시살등쪽으로 가는 능선이 자꾸만 유혹의 손짓을 보내는 것 같다.

시간상 이대로 하산하면 너무나 일찍 하산하는 것 같아 그대로 직진,시살등쪽으로...

 

 

(2시 7분경. 군데군데 쌓아놓은 돌탑에 나도 하나 얹어놓고..)

 

 

(2시 17분경. 통도사,비로암가는 길을 버리고 앞으로 직진하다가 만난 경치..)

 

몇몇분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능선길을 가다가 전망이 좋은 곳에서 담은 모습..

오늘 조금만 빨리 서둘렀더라면 풀코스를 가보는 건데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바위와 부드러운 산길이 어우러진 산행로를 따라 부지런히 걷다가 2시 42분경

또다시 갈림길을 만나게 됐다.

이곳은 계속 시살등으로 직진하는 곳과 백운암,통도사로 빠지는 길목..

다음번엔 또다른 코스로 영남알프스를 다녀오기로 하고 오늘은 그만 백운암을 거쳐

통도사로 하산을 결정했다.

 

 

(2시 55분경. 백운암으로 내려오면서...)

 

백운암으로 내려오면서 유난히 돌탑이 많음을 느낄 수있다.

내려오다가 잠시 한눈을 팔아 엉덩방아도 두어번 찍었고...^^;

 

 

(3시 44분경..백운암을 내려오며...)

 

3시 08분경에 백운암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자그마한 암자인데도 공양을 드리는 분들이 꽤 많다.

암자 입구에 기도중인 분이 계시니 특별히 조용히 하시라는 문구도 있어

약수터에 가서 식수 한 통 채우고 목을 축인 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백운암을 내려오며 옆에 흐르는 계곡물이 무척 시원함을 안겨준다.

 

 

(4시경..백운암을 내려오고 나서 극락암에도 들른 다음에...)

 

시살등갸는 길과 백운암 내려오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백운암을 거쳐 극락암까지 내려오니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극락암에서 멋진 연못의 연꽃과 잉어들의 모습을 담아오지 못한게 못내 아쉽기도...

다음번에 다시한번 백운암을 들릴 기회가 있으면 그땐 꼭...!!

 

 

(4시 55분경. 백운암에서 시작하여 통도사까지..)

 

수많은 암자도 있고 명성만큼 유명한 통도사인지라 수많은 신도들과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것 같다.

4시 50분경에 다시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진다.

산행을 다 끝내고 내리는 비라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서너 시간만 더 일찍 서둘렀더라면 더 좋은 산행을 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드는 날이었다.

 

다음번에는 어디로 발길을 돌려볼까??

 

사진과 글 / 클라리넷